산천어축제 외국관광객 1만3천명…2010년 2배 육박
겨울의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선정된 강원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세계 각국의 통신사와 해외언론에서 연일 보도하는 등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미국 CNN이 화천산천어 축제를 소개하면서 수만명이 몰려 얼음낚시를 즐기는 장면을 포토기사로 보도했다.(사진=화천군청 제공
CNN 인터넷판 ’겨울의 7대 불가사의’중 하나 소개 영향 커
’2012 화천 산천어축제’가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 대표적 겨울축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도 해마다 급증해 세계적 겨울축제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축제 성공을 위한 시골 마을 주민들의 열정과 지역 사회단체, 자원봉사자의 희생이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23일 화천군과 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막한 산천어축제는 지난 19일 현재 100만5천83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수는 이미 1만3천132명을 넘어섰다.
2007년 1천370명, 2008년 2천50명, 2009년 3천30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다가 올해는 2010년 7천명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이처럼 산천어축제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겨울축제’로 발돋움한 것은 축제 개막 전인 지난해 12월1일 CNN 인터넷판 ’겨울의 7대 불가사의(7 wonders of winter)’ 중 하나로 소개된 것이 영향이 컸다는 게 축제위원회의 분석이다.
CNN은 여행 섹션을 통해 산천어축제를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두꺼운 옷을 입고 얼음판에서 산천어 낚시에 빠진 모습과 얼음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것을 들어 ’겨울의 7대 불가사의’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화천읍내에 면세점까지 들어섰다.
면세점에서는 토마토를 넣은 감자떡과 블루베리 커피, 산천어쌀국수, 단호박 찐빵 등 농특산물과 가공 식품 20여 개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언어 소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학생 5명이 매일 축제장에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주요 외국어 통역을 전담하고 있다.
또 지역 고교생과 공무원 등 25명의 순수 자원봉사자들도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서 부족한 통역 일손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인구의 8.5배가 넘는 관광객을 산천어축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남다른 열정과 희생이 커다란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산천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하루 평균 7만7천300여명.
축제장이 있는 화천읍의 인구가 9천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지역 주민의 8.5배가 넘는 인파가 매일 방문하면서 화천읍 전체가 사실상 거대한 축제장이나 다름없다.
주민들은 이들이 즐거운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밤과 낮으로 열과 성을 다해 헌신했다.
특히 지역 내 10개 사회단체는 역할을 나눠 축제장에서 운영되는 얼음 썰매, 봅슬레이, 얼음축구, 눈썰매 등 프로그램을 비롯해 낚시터 정화활동, 교통ㆍ주차 등의 활동을 펼쳤다.
재단법인 나라축제위원회 김동하 사무국장은 “지난해 CNN 인터넷판 보도를 계기로 산천어축제가 세계적 겨울축제로 자리 매김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지역 주민의 순수한 열정으로 세계적 겨울축제의 반열에 오른 만큼 앞으로는 더욱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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