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등급을 받은 한식당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5일(현지시각) 발매될 '미슐랭 가이드 뉴욕'에서 지난해 12월 문을 연 한인 1.5세인 후니 킴(38·한국명 김훈)의 맨해튼
한식당 '단지'
<사진>에 별 1개(최고등급 별 3개)를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홍콩의 한식당 서라벌 등이 별 아래 등급인 포크 등급을 받은 적은 있으나, 한식당에 별 등급이 매겨진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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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 36개에 불과한 단지는 뉴욕타임스가 "후니 킴의 요리를 탐험한다면 큰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극찬하며 연일 만석을 기록하는
등 '현지화한 한식'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메뉴는 '전통'과 '현대'로 구분된다. '전통'에는 골뱅이무침·육회·보쌈·고추파전 등
한국의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현대'에는 불고기버거 등 미국인들이 조금 더 편하게 소화할 수 있는 요리가 올라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10세 때부터 미국에서 살아온 셰프 후니 킴은 캘리포니아대 의대에 재학하다 요리사로 진로를 바꿨다.
☞ 미슐랭 가이드
프
랑스 타이어 제조업체 미슐랭이 매년 발간하는 레스토랑 가이드북이다. 1900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 배포하는 자동차여행
안내책자로 출발해 현재 ‘미식가의 성서’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손님을 가장한 전담요원이 전 세계 10여개 도시의
주요 식당을 수차례 방문해 맛·가격·분위기·서비스를 두루 평가해 별 1~3개 등급을 매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