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살다냐는 사진가, 요리사 그리고 포도주 전문가이며 요리 컨설팅 회사 Vid a Vid의 운영자이다. 아울러 멕시코 국영 채널 22번에서 레스토랑과 요리법을 소개하는 <맛있는 역사(Historias Sabrosas)>란 프로그램을 매주 목요일 8시에 진행한다. 멕시코에서는 한국어 및 K-Pop 외,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 사람들은 보통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양파, 마늘 등 강한 양념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음식과 겹치는 점이 많다.
이에 맞춰 공신력 있는 국영 방송 채널 22번의 <맛있는 역사(Historias Sabrosas)> 프로그램에서는 한국과 관련된 내용이 방영되었다. 8월 30일에는 ‘한국을 발견하다’라는 제목, 10월 4일자에는 ‘작은 서울 속 발견하는 즐거움’이란 제목으로 두 번에 걸쳐 방송되었다. 아울러 본 프로그램의 MC이자 요리 전문가인 아나 살다냐(Ana Saldaña)가 멕시코 일간지 ‘24시간의 금요일’(주말 문화 관련 디지털 잡지)에 한국 음식 관련 기사를 연속으로 썼는데 기사 전문을 아래에 소개하고자 한다. <8월 30일자 기사 전문> 제목: 한국을 발견하다 한국을 생각했을 때 처음 떠오르는 건 북한과 남한의 대치상황, 북핵에 대한 기사이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 경제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예로부터 중국과 일본의 침략을 받았지만 자신들만의 문화를 꿋꿋이 지켜왔다. 오래된 역사만큼 음식문화도 발달되어 있다. 한국은 반도 국가이며 일본과 중국 사이에 위치한다. 관광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잘 알려진 나라가 아니다. 한국 관광객의 대부분은 일본과 중국 쪽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의 수도 서울은 활기찬 도시이다. 옛 궁전과 정원 속 자연 그리고 대도시가 갖는 현대적 모습까지 전통-현대가 조화를 이룬 곳이다. 한국 음식은 계절과 지역에 따라 재료가 달라진다. 또한 바다가 삼면에 위치한 까닭에 풍부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으며, 배추와 여러 야채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김치라는 전통음식도 있다.
한국음식에는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음과 양의 5가지 요소가 음식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양기와 음기는 하늘과 땅을 의미한다. 이 이론에 입각하여 흰색, 노란색 그리고 빨간색은 양기이며 파란색과 검은색은 음기에 해당된다. 이 색깔들은 다섯 개의 방향을 말하며, 노란색은 가운데, 파란색은 동쪽, 하얀색은 서쪽, 빨간색은 남쪽 그리고 검은 색은 북쪽을 의미한다. 두 번째 이론은 음식과 약은 한 군데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음식은 보약과도 같다고 말한다.
한국 음식의 주재료로는 간장, 된장, 고추장, 마늘, 생강, 겨자, 계피, 깨, 설탕, 식초 그리고 발효된 재료들이다. 현지 한국음식점들을 방문하여 먹어 본 저자이지만 진짜 한국 음식은 본토에 가서 즐겨보길 바란다. 한국에서 잊지 못할 맛을 느끼길 기대해본다. * 유용한 조언 1. 현재 한국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없다. LA나 도쿄 아니면 중국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한다. 2. 멕시코 사람들은 비자가 필요 없다. 3. 여행을 계획하기 위해서 http://www.visitkorea.or.kr 한국 관광 공사 사이트를 미리 들어가서 정보를 찾아보고 스마트 무료 앱을 다운 받으면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4. 한국 내 움직일 때 다양한 기차 노선을 이용하면 쉽다. 기차 티켓은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인 http://www.korail.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5. 한국 화폐는 원(Won)이며 1,000원은 멕시코 11.55페소이다.
<10월 4일자 기사 전문> 제목: 작은 서울, 한인 타운에서 발견하는 즐거움 멕시코시티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문화는 나를 즐겁게 한다. 한인 타운은 멕시코시티 소나 로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작은 지역을 걷다 보면 한식당, 미장원 게다가 병원까지 볼 수 있다.
19세기 말, 처음으로 유카탄 반도의 에네껜 농장에 일하기 위해 도착한 한국 이민자들은 멕시코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멕시코시티까지 도착했다. 1970년대가 되어서는 멕시코와 한국간의 무역이 활발히 이뤄졌고 더 많은 한국인들이 멕시코에 정착하였다. 2011년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약 11,800명이다.
한국 타운이 있는 소나 로사(핑크 존이란 뜻)에 가면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온 것 같다. 이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K-Pop과 한국 드라마를 보고 들을 수 있다. 또한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사실 여기 한국 식당들 중에서는 한국어로만 된 메뉴들도 많이 보인다. 저자는 플로렌시아 거리에 위치한 음식점 ‘비원’이란 곳을 추천 받았다. 식당 내부가 넓고 소박한 인테리어로 되어 있으며 깨끗하다. 내가 도착했을 땐 주인이 멕시코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있었다. 멕시코 직원들이 젓가락으로 한국 음식을 먹는 걸 보았는데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
식당 내에는 한국식 갈비를 먹기 위한 불판이 있는 테이블이 길게 늘어져 있으며, 이층에는 좌식 테이블이 있다. 특히 좌식테이블을 이용할 시, 예의에 벗어나지 않으려면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테이블 끝에는 조그마한 벨이 있는데 한국식의 빠른 서비스를 위한 장치이다. 고기 주문 시, 식당 직원들은 고기가 타지 않도록 불판을 갈아주고, 고기도 계속 뒤집어 주면서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준다. 반찬이 식탁에 도착하면 상추에 고기를 싸서 먹는다. 마시는 건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하이트 맥주를 추천한다.
본 저자는 소고기를 먹은 후 삼겹살을 먹었는데 맛이 정말 좋았다. 다른 한국 사람들이 그러하듯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차가운 육수의 냉면을 먹었다. 더운 오후를 이기기엔 시원한 냉면이 좋다. 식사 후에는 론드레스 거리를 걷다가 플로렌시아 거리와 만나는 곳에 있는 상점에서 집에서 먹을 한국 음식을 샀다. 다음 날 아침에 한국에서 먹었던 오징어 김치 볶음을 기억나게 하는 반찬을 만들어 먹었다. 비원에서 먹은 음식도 물론 맛있지만 최고 한국 레스토랑을 찾는 나의 여행은 계속 될 것 같다. 진짜 최고의 한국 음식점을 찾게 되면 여러분들과 꼭 같이 그 경험을 나누고 싶다. * 한국 음식점 비원: 멕시코시티 콜로니아 후아레스, 플로렌시아 20번지, 전화: 5514-3994
이렇게 한국 음식이 현지 요리 전문가를 통해 소개되고 있어서 현지인들을 위한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멕시코 현지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참고 - http://mexico.korean-culture.org/navigator.do?siteCode=mexico&langCode=mexico&menuCode=201204200031&promImg=1330075524077.gif&subImg= null&action=VIEW&seq=50252 - http://www.24-horas.mx/placeres-pequeno-seul/ - http://www.24-horas.mx/comilona-en-seul/ - http://www.24-horas.mx/vida+/?p=2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