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필 예술재단 미주 초연
"내년엔 영어버전으로시간 늘려"
애틀랜타 필 예술재단(단장 박민)이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국악과 양악을 접목한 K-오페라 무대를 선보였다.
16일 주님의 영광교회 내 예술문화 소극장에서 오후 3시, 6시 2회에 걸쳐 열린 이번 공연에는 총 500여명의 관중이 몰려 두차례 모두 만석을 이뤘다.
김유정의 소설 '봄봄'을 원작으로, 미주에서는 이번 필 예술재단의 3.1절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초연된 K-오페라 '봄봄'은 서울대 작곡과 이건용 교수가 성악과 판소리를 섞어 뮤지컬 형식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박민 단장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필 예술재단 오페라단이 새롭게 출범했다"며 "올해는 한인 관객들을 위한 한국어 버전만 공연 했지만 내년에는 영어 버전의 '봄봄'을 주류 사회에 공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박 단장은 "한인 민간 재단에서 오페라 공연을 제작해 공연하는 것은 미주 최초"라며 "올해 공연은 약 50분 분량의 공연이었다면 내년 공연은 2시간 반 분량의 양질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그림 전시회가 함께 열러 관객들이 필 예술재단 갤러리단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었으며, 공연 전에는 유순형 씨가 가야금을 특별 연주했다. 이인락 기자

창작 K-오페라 '봄봄' 공연에서 배우들이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