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로 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 201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년간 3000만원 받던 지원금도 못 받게 됐다.
최씨는 “가끔 스폰서를 서 주던 기업들도 ‘요즘 탈북민들에게 지원하기 눈치 보인다’ 고 합디다. 어떻게 저희를 위해 불이익을 감수해달라고 합니까.
그동안 감사했다며 다른 기업에 또 ‘앵벌이’하러 가는 거죠”라고 했다. 전에는 1년에 2번 정도는 경기를 치를 수 있었지만, 지난 4년간은 1년에 1번 치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최현미는 결국 지난해 11월 미국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해 한국을 떠났다. 모든 비용을 책임지는 대신 파이트머니를 나누는 조건으로 경기마다 계약한다.
최씨는 “세계 챔피언이 돈이 없어서 방어전을 못 하고 있으니, 미국 쪽에서 ‘한국이 그렇게 못사는 나라였냐’고 묻더라고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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