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을 질서와 혼돈 사이의 선택으로 규정하며, 미국이 민주당의 위협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지금까지 유권자들은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두 의제 사이에서 이보다 더 분명한 선택을 마주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미국을 파괴하는 사회주의 아젠다를 내놓고 싶어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극좌적, 사회주의적 의제를 알아보기 어렵도록 모호하게 만들고 있으며, 바이든 후보를 온건주의를 표방한 트로이의 목마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 기간에 조 바이든이 부통령을 지냈던 민주당 정권 시절 미국에 가한 피해를 회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전당대회에서 별다른 아젠다를 내놓지 못했는데, 매우 극단적인 아젠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계기로 촉발된 시위와 폭동, 방화, 약탈 그리고 그에 따른 일반 시민들의 불안 상황에서 자신을 “법과 질서의 수호자”로 내세워왔다.
또한 경찰서 해체 등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급진적 세력들을 향해 굽신거려왔다며 바이든 후보 측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파괴하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어떻게 우리나라를 이끌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1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 위험을 과장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는 조 바이든의 미국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들이 제시하는 증거? 지금 목격하는 폭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누가 대통령인지 잊기라도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아젠다에 대한 비판은 트럼프 대통령 외에 공화당 측에서도 나오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수정헌법 제2조에서 보장한 권리를 박탈하고 싶어 한다”며 명확한 아젠다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6일 바이든이 좌파 아젠다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급진좌파에게 조 바이든은 트로이 목마에 지나지 않을 것이 명확하다”며 “이번 선거만큼 선택이 명확하고 위험이 높은 적은 없었다”고 했다.
트로이 목마는 급진좌파가 바이든의 중도적 이미지를 통해 미국 사회에 침투하려 한다는 의미다.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다양한 위기 앞에서 무능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18만 명에 달한 가운데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의 리더십을 주로 공격해왔다.
그녀는 “그(트럼프)는 자신만 생각한다”며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직책에 실패했다. 그는 미국민 보호에 실패했다. 매우 간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내세웠다.
출처:리포트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