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입니다.
매달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모임에 참석해 보면 용사분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MIA (Missing In Action) Table을 정성 들여 준비하는 것이라 합니다.
흰색의 식탁보는 국가의 요청에 기꺼이 응한 군인들의 순수한 의도를 상징하고
빨간 장미는 군인들의 희생으로 흘린 피를
빈 접시의 레몬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그들의 씁쓸한 운명을
옆에 준비된 소금은 기다리는 가족이 흘린 눈물을 상징하고
비워 있는 잔은 이 자리에서 같이 즐기지 못함을
촛불은 실종자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히 비춰주는 희망의 빛을
의자위의 성경은 실종자와 그의 가족들을 지탱할 수 있는 영적인 힘과 믿음을
그리고 빈 의자는 그들의 부재를 의미한답니다.
참전 용사님들은 모든 미팅이나 행사에서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위한 기도로 시작하고 마무리를 하시지요.
한국땅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그분들과 살아생전 유골이라도 찾았다는 소식을 간절히 기다릴 그분들의 가족들을 마음으로나마 위로해봅니다.
-Yousung Larg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