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조국’미국 위해 산화한 한인 장병들 20여명 추모
대니얼 임, 루이스 김, 김장호, 이범록, 사무엘 이, 김민희, 김근영, 이성준, 최민수, 김인철, 김정진, 문재식, 최규혁, 김신우, 로저 이, 박재원, 제임스 서, 박대한, 이진수, 샘 이, 신현길, 브래드 상진 셔더, 대니얼 그레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몰 장병들을 추모하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다. 이들은 제2의 조국인 미국을 위해 전장에 나가 산화한 한인 청년들이다.
28일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LA타임스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산화한 캘리포니아주 출신 765명의 전몰 장병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을 기린 가운데, 한인 전사자들의 경우 미 전역에서 최소한 2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부 전사자 명단에 따르면 이라크전 최초의 한인 전사자는 지난 2004년 4월 적군의 총탄에 스러진 한인 입양아 출신의 브래드 상진 셔더, 아프간전의 경우 한인 최초 전사자는 2005년 6월 산화한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제임스 서 하사다.
뉴저지주 리버 베일 출신의 최민수 일병은 2005년 2월26일 이라크에서 순찰을 돌던 중 폭발물이 터져 전사했다. 2개월 뒤인 4월에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이라크전에 파병됐던 이성준 일병이 전사했다. 2006년에는 뉴욕 웨체스터카운티 출신의 최규혁 하사는 2006년 10월2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동료들과 차량을 타고 순찰도 중 폭발사고로 숨졌으며, 필라델피아 출신의 문재식 육군하사는 2006년도 12월25일 크리스마스 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치안 업무를 수행하다가 도로에 매복된 지뢰 폭발로 전사했다.
캘리포니아 출신 한인 전사자 가운데는 지난 2010년 7월 아프간에서 동료들과 함께 순찰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아프간 반군의 폭발물 공격을 받고 산화한 대니얼 임 병장과 북가주 출신 제임스 서 하사가 있다.
또 2006년에는 풀러튼 칼리지 대학생이었던 김장호 상병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순찰근무 중 도로매설 폭탄의 폭발로 전사했고, 2007년 웨스트코비나 출신 루이스 김 상병이 이라크에 파견됐다가 교전 중 입은 부상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이밖에 로저 이 상병은 2010년 7월, 이진수 상병은 2011년 8월 아프간에서 임무 수행 중 전사했고, 해병대의 이범록 상병은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샘 이 일병은 지난 2005년 이라크에서 꽃다운 생애를 마쳐야 했다.
<김철수 기자>
애틀랜타 한국일보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