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이프의연주가울려퍼지고, 제복을입은퇴역군인들은거수경례로, 오토바이수십대는운구행렬을호위하며고인의마지막길을배웅합니다.
지난해, 6.25 참전용사퍼킨스씨의성대했던장례식입니다. 그러나하루전만해도유족이건강문제로올수없게돼쓸쓸한장례식이될상황이었습니다.
묘지측이이런사연을전하며"주민여러분이상주가돼달라"는글을올렸고, 미국전역에서고인과일면식도없던수천명이한달음에달려온겁니다.
나라를위해헌신한군인에대한미국의예우는언제들어도부럽습니다.
우리는어떻습니까. 북한서해도발로순국한우리장병들의유족가슴은응어리져있습니다.
윤청자/ 故민평기상사모친
"대통령님, 대통령님. 이게북한소행인가, 누구소행인가말씀좀해주세요."
문재인대통령
"북한소행이라는것이정부의입장아닙니까."
윤청자/ 故민평기상사모친
"여태까지북한소행이라고진실로해본일이없어요. 그래서이늙은이한좀풀어주세요."
10년이되도록가시지않는응어리가고민평기상사어머니의말문을열었을겁니다. 그도그럴것이아직까지도천안함폭침은미제사건이라는등여전히터무니없는음모론을외치는사람들이있습니다.
정경두국방부장관은천안함폭침과연평도포격을'불미스러운충돌'이라표현했죠.
대통령은취임후처음으로이행사에참석했고, 북한을자극하지않으려한탓인지기념사에선북한을향한직접적언급이없었습니다.
그래서노모의한을풀어달라는호소가더구슬프게들립니다.
마지막으로문대통령은이렇게말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애국의가치가국민의일상에단단히뿌리내려정치적바람에흔들리지않도록하겠습니다."
행여나대통령이생각하는애국과국민이생각하는애국이다르지않기를바랄뿐입니다. 그리고다시는유족가슴에한이맺히질않기를, 바래봅니다.
저희도순국장병들의희생을잊지않겠습니다.
앵커가고른한마디는'노모의한(恨)'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