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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28 22:03
철의 여인
 글쓴이 : Admin
조회 : 9,137  
   https://m.youtube.com/watch?v=4qpEvzthi3M [3336]
<철의 여인>

맨날 세상더러 '해줘 해줘' 하는 비실이 여성주의자들 묵사발 내는 진짜 철의 여인들. 

제주 오름은 보드랍고 완만하다. 어머니 젖가슴 같은 우아한 곡선이다. 그러나 그 곳 삶들은 혹독하다. 풍파도 파고도 강인하고 견결해야만 돌파할 수 있었다. 그래야 살았다.

이 섬의 물질하는 여인들이 그랬다. 먼 바다 나가 빠져 죽고 실종된 남자들 대신하여 여인들은 억척스런 물질로 집안을 일으켜세웠다. 애들 반듯하게 시집 장가까지 보내며 참으로 잘 살았다. 

이젠 할머니들이 다 되었으나 여인들은 여전히 숨을 눌러참고 해저면을 훑는다. 그 시커먼 해면에서 어떤 보화라도 찾는 듯. 

이런 류 삶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한다면 난 기꺼이 그녀들을 인정하고 예찬할 의향이 있다. 이런 강인함이야말로 삼다도 삶의 정체성이요 혼이지 않을까.

몇 년 전 제주도에서 해녀 이야기를 다룬 그림자 연극을 봤는데 아내도 나도 꺽꺽거리며 관람했다. 객석도 다들 울음바다였다. 

남편 여의고 해녀 생활에 나선 어떤 여성이 자녀들 대학 보내고 취직시키고서도 물질을 멈추지 않다 사고로 눈감고 만 스토리. 

근데 이 작품 연출을 필리핀 예술가들이 했다는게 재밌는 포인트였다. 확실히 강인하고 숭고한 모성 얘기는 국적 무관한 보편적 울림이 있다.

이런 철의 여인, 페미니스트들 놔두고 이대 나온 놀부 심보의 게으른 할머니들을 여성주의자라고 떠받드는 광경, 난 그런 장면들 참 부조리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보인다.

-Bae.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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