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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23 11:48
영화 인셉션 삽입곡 | 한글자막 | Non, je ne regrette rien - Édith Piaf
 글쓴이 : Admin
조회 : 999  
   https://www.youtube.com/watch?v=leslkTBWd-o [313]
<이슬 같고 물거품 같은 꿈일지라도 후회하지 않아!>

-김규나의 시네마 에세이 “인셉션”-

꿈을 꾼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는다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회의 중 누군가 자기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라며 의기양양하게 발표한다면, 당신은 꿈과 생각을 도둑맞은 걸지도 모른다. 

꿈 때문에 기존의 생각과 행동을 돌연 바꾸게 된 경험이 있다면 무의식에 누군가 잠입했던 게 아닐까 의심해봐야 한다. 

남의 꿈에 들어가 기업 비밀을 빼내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춘 코브는 아내 멜을 죽였다는 혐의로 경찰에 쫓기는 신세다.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세계적 기업의 대표 사이토는 자기의 의뢰를 성공시키면 손을 써서 안전하게 집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다면 무엇인들 못 할까, 코브는 제안을 수락한다.

그의 임무는 거대 기업의 상속자 피셔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독점, 장악하지 못하도록 회사의 덩치를 줄이겠다고 결심하게 하는 것, 즉 타인의 머리에 생각을 심는 인셉션(inception) 작업이다. 

생각을 훔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입력하는 건 더 어렵다. 그러나 성공시킨 적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코브는 최고의 꿈 전문가들을 찾아 팀을 꾸린다.

그는 말한다. “생각은 바이러스와 같아. 끈질기고 번식력도 강하지. 생각의 씨앗이 자라면 사람의 본질이 되기도 하고 그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어.”

피셔가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호주에서 미국으로 가는 10시간 동안 코브는 팀원들과 함께 비행기 안에서 작업을 진행한다. 

약을 먹여 잠재우고 일행 모두 피셔의 꿈을 공유하며 그의 깊은 무의식에 기업 해체에 대한 비전을 심는 것이다.

빈틈없는 계획은 언제나 돌발 상황으로 무너진다. 피셔가 꿈 침입자들을 방어하는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을 몰랐던 코브 팀은 꿈속 경호원들의 공격을 받아 뜻밖의 위기에 처하고 사이토는 총에 맞는다. 

보통 꿈이라면 깨어날 테지만 약에 취한 상태의 부상은 실제 생명을 위협한다. 다급해진 그들은 ‘더 깊이 들어가야 나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팀원 한 명을 남겨두고 꿈의 2단계로 진입한다. 그곳에서 다시 피셔의 무의식 세계로 잠입한다.

영화 속 현실의 5분은 꿈속에서 1시간이다. 꿈의 단계가 깊어질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총알이 빗발치는 위기, 예정보다 일찍 꿈의 1단계를 깨우기 위해 팀을 태운 승합차가 다리에서 추락한다. 

강물에 빠져 꿈을 깰 때까지 남은 시간은 10초. 2단계에서는 3분, 3단계에서는 1시간이 남겨진다. 그 사이 코브 팀은 피셔의 머리에 생각을 심어야 한다. 적의 무지막지한 공격보다, 짧게 남겨진 시간보다 더 큰 걸림돌은 코브의 무의식이다. 

오래전, 그는 멜과 함께 생각의 맨 밑바닥으로 내려갔고 그곳 시간으로 한평생을 보내며 자신들만의 세상을 창조했다. 멜은 그곳이 진짜 세상이라 믿어버렸고 코브는 아내를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그녀가 믿고 있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는 생각을 무의식에 심었다.

코브가 시도한 첫 번째 인셉션이었지만 결과는 끔찍했다. 멜은 현실로 돌아왔지만 코브가 심은 생각은 뿌리를 내리고 계속 자라났다. “이건 진짜가 아니야”라며 매사를 의심하게 된 멜은 꿈과 현실을 혼동하게 되었고 끝내 아득한 허공으로 몸을 던진다. 

꿈에서 죽으면 현실에서 눈뜨게 될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아내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은 코브의 무의식에서 멜을 떨쳐내지 못하게 한다.

꿈에서나 현실에서나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아는 것, 자기가 믿는 것이 진실이라며 강요한다. 꿈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멜은 코브가 떠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일을 방해한다. 

그리고 유혹한다. “여기가 현실이야. 날 선택해.” 코브가 거부하면 더 맹렬히 저항한다.

“당신이 틀렸어. 혼동하고 있는 건 당신이야. 제발 정신 차려!” 그녀는 코브를 붙잡기 위해 아이들을 부른다. 너무나 그리운 모습이지만 꿈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고 코브는 고개를 돌린다.

현실 속 비행기는 착륙을 준비한다. 1단계 꿈에서는 강물 속으로 추락하기 직전이고 중력이 사라진 2단계는 그들을 안전하게 깨울 방법이 사라진 상태다. 

생각을 입력시켜야 할 대상인 피셔마저 3단계에서 총에 맞아 생명이 위태롭다. 설상가상, 코브를 집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약속한 사이토는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무의식의 세계에 빠져 어쩌면 영원히 그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코브는 미션을 성공시키고 사이토를 구해 팀원들과 함께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집으로 돌아가 그토록 보고 싶은 아이들을 안아줄 수 있을까?

꿈이 없는 사람을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꿈을 꾸지 않는 잠은 오직 죽음뿐이다. 그런데 꿈과 현실의 경계는 대체 어디일까. 

꿈에서 깨고 나니 도낏자루가 썩을 만큼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도 하고, 사람이 나비의 꿈을 꾸는 것인지, 나비가 사람의 꿈을 꾸는 것인지 모른다고 한다. 

100년을 살아도 일장춘몽이라 하고, 인생은 한낱 꿈이요 환상, 이슬이자 물거품, 그림자이거나 한순간 번쩍하고 사라지는 번개와 같다고도 한다. 

꿈속의 꿈일지도 모르는데 누군가는 더 높고 눈부신 꿈을 꾸고 누군가는 남의 꿈을 훔치고 빼앗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진짜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진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코브의 팽이가 테이블 위에서 돌아간다. 팽이가 쓰러지면 현실, 쓰러지지 않고 계속 돌면 꿈이다. 그러나 멈추든 돌든 무슨 상관일까. 중요한 건 그걸 신경 쓰지 않는 당신인 걸. 달리는 사람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영화에서 꿈을 깨워주던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처럼, “나는 후회하지 않아.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야.” 매 순간 다짐하며 나아갈 뿐이다. 

꿈인가 현실인가, 묻지 마시라. 힘들어도 오늘에 감사하고 내일을 꿈꾸며 걷고 또 걷는 당신을 삶은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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