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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05 22:54
Atlanta Passion Play 열연한 소프라노 오정애 (Atlanta Civic Center)
 글쓴이 : Admin
조회 : 12,655  
   http:// http://m.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07143&referer=#s… [4593]

애틀랜타 수난극 이브역 열연 
“기회마다 찬양 드리고 싶어요”

오정애 소프라노

“노래했다기보다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고 뿌듯했습니다”
지난 16일 애틀랜타 시빅센터에서 막을 내린 애틀랜타 수난극(Passion Play) 공연을 마친 오정애 소프라노(사진)는 공연 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크리스챤으로서의 보람을 느꼈다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30여년이 넘게 애틀랜타 교계 전통의 하나로 내려오는 애틀랜타 수난극(Passion Play), 일명 패션 플레이에서 오정애 소프라노는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브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2005년 던우디에 있는 제일침례교회(담임 찰스스탤리목사) 등록 후 2년간 코러스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지만 올해 처음 오디션을 받았다.
아이들이 제법 커서 패션 플레이의 공개 오디션에 지원해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실 오디션을 볼 때 지원한 역은 예수의 모친 마리아였어요. 가장 원하지 않는 역으로 이브역을 적었지요”
그러나 가장 하기 싫었던 이브역의 독창곡 2곡을 접하고서 그는 마음을 바꿨다.
간음한 여인 이브역의 독창곡 ‘내가 넘어질 때’(When I Fall Down)와 ‘자비로운 주’(Merci Sow Me)는 가슴이 시릴정도로 아름다왔던 것.
예수의 전 생애를 다룬 패션 플레이에 여자들 역이 거의 없어 주로 웅장하고 힘찬 남성 앙상블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인지 특히 그가 부른 1막4장의 여성 독창곡은 청중들을 매혹시켰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찬양을 많이 드리고 싶어요”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1막5장 최후의 만찬과 1막3장 갈릴리 바다의 폭풍을 잠재우는 예수를 손꼽은 그는 조지아주립대학교 당시 전공인 클래식보다도 가스펠 뮤지컬에 오히려 관심이 많다. 
좋아하는 작곡가도 헨델과 바하, 헨델의 메시야와 바하의 종교음악은 그가 가장 사랑하는 곡이다.
1월부터 시작된 리허설로 역시 패션 플레이의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을 연주한 남편 박민씨와는 지난 두 달간 거의 얼굴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 길을 걷는 부부는 패션 플레이라는 음악을 통해 다시 하나가 됐다.
예수 역을 맡은 동료 크리스 브릿이 30대 초반이라 서른 셋 당시의 젊은 예수를 잘 표현해 낸 것 같다는 그의 마지막 평을 뒤로 하고 어딘가 묻어놓았을 법한 그의 꿈을 물었다.
“이젠 아이들도 많이 자랐으니까 오디션도 더 보고 싶구요. 공부도 더 해서 뮤지컬 디렉터도 되고 싶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싶네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은 조금씩, 대부분은 많이 접어야 했을 그녀의 날개가 이제 활짝 펼쳐져 비상하는 것이 기자의 눈앞으로 그려졌다.

(출처) koreandaily.com
김수영 기자 
kates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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