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소중함
-임현수목사-
내가 북한 땅에서 뼈저리게 배운 것은 자유의 소중함이다
북한 주민들이 가장 불쌍한 것은 자유가 너무 심하게 통제 받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북한은 심지어 라진(북한) 핫산(러시아) 훈춘(중국) 자유 경제 무역 지구에서 유일하게 자유라는 단어 지운 나라이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가장 거슬리는 단어가 자유라는 단어이다
북한 땅에서는 어떤 외국인도 혼자서는 택시도 탈 수 없고 버스도 탈 수 없다.
반드시 감독자(안내) 가 옆에 있어야한다.
자유롭게 사람을 만날 수도 없다.
어느 집이든 개인 집을 방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에 사는 주민들 조차 통행증이 없이는 멀리 다닐 수가 없다.
말도 자유롭게 할 수가 없다.
특별히 수령 집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살아야 한다. 궁금해 해서도 안된다.
아무데도 자유롭게 다닐 수가 없다.
상점에도 혼자 갈 수 없고, 식당에도 맘대로 갈 수 없다. 극장도 갈 수가 없다.
공원을 혼자 거닐 수도 없고, 혼자 산책을 할 수도 없다.
어디를 가든지 반드시 감독자가 따라 붙어야한다.
이런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 인류 역사 가운데도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다.
지구상에 어떤 공산국가도 기본적인 자유는 있다. 그러나 북한 땅은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유 ! 라는 것은 우리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는 제일 특성이다.
식물의 자유는 극히 한정적이고, 동물들은 본능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자유가 주어졌지만, 사람에게는 무한한 자유의 영역이 주어져있다.
사람은 자기의 자유의지를 갖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결과에 따라서 악마보다도 악한 존재도 될 수 있고, 천사 보다도 선한 존재도 될 수 있는 무한한 자유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누구든지 생각의 자유, 사상의 자유, 거주의 자유, 선택의 자유, 언론의 자유, 글 쓰는 출판의 자유, 신앙의 자유, 빈곤으로부터의 자유, 무지로부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재산 처분의 자유, 직업선택의 자유, 거주지선택의 자유 등 자유 할 권리가 있다.
예전에 자유에 너무 익숙했을 때는 못 느끼던
것을 이제는 새롭게 느끼게 된다.
이 자유가 이렇게 값진 것이었던가?
북한 감옥에서 365일 24시간 밤낮으로 철저한 감시속에 살면서 내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석방되어 자유가 다시 주어 지면서 너무도 소중한 자유에 대해 감사를 잊고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들이 누리는 육체적 자유도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수 많은 사람들의 피 값으로 주어진 자유이다. 모든 사람이 누리는 자유의 배경에는 피 값이 지불되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국민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는 수 백만 명이 피 흘려 받아낸 자유이다. 17개국에서 달려온 수 십만 명의 19세 20세 젊은이들이 그들의 청춘을 바친 결과이다.
미국만해도 5만명의 19살 짜리 미군 병사들이 피를 흘리고 한국 땅에서 죽어갔다.
8,800명의 미군들은 지금까지도 행방 불명으로 시신조차 찾지 못 하고 있다.
워싱톤 D.C에 가면 한국 전쟁을 추모하는 공원이 있다.
그곳에 가면 우리들이 엄숙해 지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전쟁에서 죽은 수 많은 젊은이들의 이름이 벽면에 가득히 적혀 있는데, 그들은 모두 알지도 못하던 나라, 한국 땅에 와서 우리에게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희생된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름이 끝나는 벽면 마지막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Freedom is not free !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Give me liberty or give death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는 패트릭 헨리의 말은 진실이다.
날라가는 새가 한 순간 잡혀 새 장에 갇힌 것 같이 나도 한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잡혀 감옥에 들어가 2년 7개월 9일 이라는 시간을 완전히 자유를 빼앗긴 가운데 살았다.
24시간 완벽한 통제 하에 살았다.
365일 하루도 예외 없이 949일을 그렇게 보내야 했다.
잠 자는 동안에도 그들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감시 카메라로 나를 감시했다.
그야말로 꼼짝 달싹할 수가 없었다.
아무런 자유가 허락되지 않았다.
한발자국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요즘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도 감사하다.
마음대로 운전하고 다닌다는 것도 너무 신기할 정도이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일들이 즐겁기만 하다......
내가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말로 다 할 수 없는 축복이다.
조용한 아침에 눈 부시게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맘대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해 준다.
차 한잔을 하고 싶을 때 언제나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영적인 자유는 예수님의 피 값으로 주어졌다. 죄책으로 인해 죄의 종이 되었던 우리에게 영적인 자유를 주시려고 십자가에서 속죄의 피를 흘려주신 주님의 사랑을 어떻게 말로 표현 할 수 있겠는가?
전에는 죄의 종이었고, 어둠에 종 노릇 했고, 이스라엘 밖의 사람이었고, 그리스도 밖에 있었으며,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도 외인 이었던 우리들, 사망에 메여 있었던 우리들 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신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그 은혜를 평생 감사해도 다 감사 드릴 수 없다.
과거를 조금만 생각해도 감사는 그치지 않을 것이다.
자유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자유의 가치를 잘 알 것이다.
감옥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자유가 무엇인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것이다.
자유는 인간의 인간된 기본적인 권리이고 특권이고,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것이고, 빼앗겨서는 안 될 것이다.
오죽하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말 했겠는가?
우리 민족이라면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
자유를 빼앗긴 다음에는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헌법에서 조차 “자유”라는 단어를 빼고자 하는 시도는 백번 천번 생각해도 마귀의 짓 임에 틀림없다.
자유를 빼앗으려 하는 모든 정권과는 과감하게 싸워야 한다.
그러나 자유가 방종이 되어서는 안된다.
자유가 당연한 권리로 실현된 것은 서양에서 종교개혁과 시민혁명이 성공한 다음부터이다.
종교개혁이 완성된 스위스의 제네바, 쥬리히, 루체른 그리고 독일, 덴마크, 영국, 미국, 호주 등이 대표적 이다.
공정한 법의 확립은 자유의 필수조건이다.
"법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는 로크(John Locke)
의 말은 맞다.
이처럼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핵심은 법과 제도
로 국가지배자의 횡포를 금지하는 데에 있다. 현대의 국가들은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모두 형식적으로는 민주국가이고 그 덕분에 국가
권력자의 횡포가 과거의 전제군주국가에서보다는 전반적으로 적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 나라에서 상당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국가권력자들의 횡포가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진정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아직 확립되어 있다고 볼 수 없다.
정치 후진국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국가권력자들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유의 큰 위협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